EFRAG, ESRS 공시 데이터 대시보드와 ‘State of Play 2025’ 보고서 공개
- thingspire

- 7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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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8월 3일
ESRS 공시, 이제 데이터로 본다
유럽 지속가능성보고기준(ESRS) 공시에 대한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사이트 대시보드가 나왔습니다.EFRAG는 2025년 발행된 총 656건의 공시 보고서를 분석해 시각화한 인터랙티브 통계 대시보드와 함께, 분석 내용을 요약한 ‘State of Play 2025’ 보고서를 함께 공개했습니다.

🔹 전체 기업의 단 10%만 모든 ESRS 주제를 ‘중요’하다고 식별
EFRAG 분석에 따르면, 656개 기업 중 단 10%만이 ESRS의 10개 주제 전체를 중요 이슈로 식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25%의 기업은 4개 이하의 주제만을 중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이는 기업마다 사업 특성과 이해관계자 관점에 따라 중요성 평가(Double Materiality Assessment) 결과가 매우 상이함을 보여주며, 향후 보고서의 일관성과 비교 가능성에 있어 과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 가장 활발하게 공시된 항목은 ‘기후 변화’, ‘근로자’, ‘기업윤리’
가장 많이 공시된 항목은 예상대로 E1(기후 변화), S1(근로자), G1(경영 및 윤리) 항목이었습니다. 이는 CSRD가 강조하는 핵심 ESG 영역이기도 하며, 기업들이 초기 이행에서 우선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분야로 해석됩니다.반면, 생물다양성, 내부 탄소가격 설정, 인권 이슈 관련 항목은 아직 공시가 부족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생물다양성 관련 지표를 보고한 기업은 전체의 1/3 미만에 불과했습니다.
📘 보고서 길이와 형식, 기업별 편차 커
EFRAG에 따르면 보고서의 평균 길이는 약 115페이지였지만, 실제로는 25쪽에서 440쪽까지 다양하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금융기관의 보고서가 전반적으로 길고 복잡한 경향을 보였으며, 산업군에 따라 서술 방식에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또한, 기업 맞춤형 공시(entity-specific disclosure)를 명확히 구분해 제공한 사례는 전체의 30%에 불과했습니다. 기업 맞춤형 공시는 기업의 고유한 사업 모델, 활동 특성, 환경 영향 등을 반영한 맞춤형 정보 공개를 의미합니다. 아직까지는 다수 기업이 템플릿 기반의 전형적인 공시에 머물러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 기후 전환 계획 보유 기업은 절반 이상
조사 결과, 전체의 약 55% 기업이 ‘기후 전환 계획’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보고서에 명시했다고 공시했습니다. 하지만 계획의 구체성이나 실행 단계, 이행 리스크의 서술 방식 등은 기업 간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이중 중요성 평가(DMA)와 관련해서는, 대다수 기업이 내부 이해관계자의 참여에만 의존하고 있는 반면, 사회적 이해관계자의 참여는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향후 공시의 객관성과 신뢰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점입니다.
📁 원문 보고서 저장소도 공개… 실제 공시 사례 열람 가능
EFRAG는 통계 분석 대시보드와 함께, 분석에 활용된 공시 보고서 원문을 모아둔 ‘리포트 저장소(report repository)’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이 저장소는 유럽 각국의 다양한 산업군 기업들이 어떻게 ESRS 기준을 해석하고 적용했는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자료입니다.
기업 실무자나 보고서 작성자들은 이 저장소를 통해 동종 업계의 공시 방식, 표현 형태, 분량 구성 등을 직접 비교·분석해 자사 공시 전략 수립에 참고할 수 있습니다.
ESRS 공시는 이제 단순한 ‘제출용 문서’를 넘어서, 이해관계자와의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EFRAG 대시보드는 기업들이 초기 단계에서 어떤 항목을 우선시하고, 어떤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는지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첫 데이터셋이라 할 수 있습니다.
CSRD 적용 기업이거나 유럽 시장을 겨냥하는 국내 기업이라면, 이번 자료를 꼭 검토해 우리 기업의 공시 수준을 객관적으로 점검하고, 업계 벤치마크를 설정해보는 기회로 삼길 추천 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