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 Blog

Blog

Scope 2의 두 가지 계산법: 위치기반과 시장기반

  • 10시간 전
  • 2분 분량

Scope 2 배출량의 위치기반과 시장기반 산정 방식 차이를 상징하는 미니멀한 인포그래픽 스타일 이미지

Scope 2, 왜 두 가지 방식으로 계산할까

기업이 외부에서 전기를 사서 쓸 때 계산하는 Scope 2 배출량은 전력 사용량(kWh)에 전력 배출계수를 곱해 산정합니다. 그런데 재생에너지 사용과 RE100 이행이 확산되면서 GHG Protocol Scope 2 Guidance는 기업들에게 Scope 2를 계산할 때 두 가지 방식을 모두 적용하여 보고하도록 의무화했습니다. 바로 '위치기반'과 '시장기반' 방식입니다.

위치기반(Location-based)과 시장기반(Market-based)이란?

위치기반(Location-based) 계산법은 기업이 위치한 국가나 지역 전력망(Grid)의 평균 탄소 배출계수를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한국에 있는 공장이라면 한국전력 전력망 전체의 평균 석탄/가스/원자력/재생에너지 믹스 비율로 계산된 배출계수를 그대로 사용합니다. 기업이 어떤 전력 구매 계약을 맺었는지와 관계없이 물리적 전력망 위치를 기준으로 합니다.

시장기반(Market-based) 계산법은 기업이 전력 공급자와 체결한 계약 형태(재생에너지 구매, 녹색프리미엄, PPA, REC 구매 등)를 반영하는 방식입니다. 기업이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재생에너지를 구매하여 사용했다면, 그 계약 실적을 인정하여 배출량을 낮추어 줍니다.

Scope 2 위치기반 vs 시장기반 산정 방식 비교

  • 위치기반 (Location-based) | 적용 배출계수 기준: 해당 국가·지역 전력망(Grid) 평균 배출계수 | 전력 계약 반영 여부: 미반영 (물리적 위치 기준) | RE100/재생에너지 감축 효과: 감축 불인정 (전력망 평균 유지)

  • 시장기반 (Market-based) | 적용 배출계수 기준: 전력 구매 계약계수 (REC, PPA, 녹색프리미엄 등) | 전력 계약 반영 여부: 반영 (구매 계약 실적 기준) | RE100/재생에너지 감축 효과: 감축 인정 (재생에너지 구매분 0 tCO₂eq)

RE100 이행과 Scope 2 감축의 작동 원리

많은 기업들이 글로벌 RE100(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글로벌 캠페인)에 가입하여 한국에너지공단의 K-RE100 제도를 통해 REC(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를 사거나 PPA(전력구매계약)를 체결합니다.

이때 재생에너지를 조달하더라도 공장에서 실제 사용하는 전기량(kWh)은 동일하므로 '위치기반 배출량'은 전혀 줄어들지 않습니다. 그러나 '시장기반 배출량'에서는 구매한 재생에너지 실적만큼 탄소 배출량이 '0 tCO₂eq'로 차감 처리됩니다. 결국 RE100 이행을 통한 탄소 감축 성과는 '시장기반 Scope 2 배출량'을 통해 공식 증명되는 구조입니다.

실무 공시 시 주의사항: 두 수치 모두 공개해야 합니다

GHG Protocol 및 ISSB(국제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공시 기준에 따르면, 기업은 어느 한 가지 방식만 발표할 수 없으며 위치기반과 시장기반 수치를 두 가지 모두 투명하게 산정하여 비교 공개해야 합니다.

또한 시장기반 감축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GHG Protocol이 제시하는 8가지 품질 기준(Scope 2 Quality Criteria, 감축 실적의 중복 계산 방지, 소유권 명확화 등)을 만족하는 인증서 및 계약서가 구비되어야 합니다.

GHG Protocol의 Scope 2 지침 개정 논의

현재 통용되는 Scope 2 계산 방식은 2015년 GHG Protocol이 발표한 지침에 기반합니다. GHG Protocol은 이 지침을 약 10년 만에 개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며, 그 핵심 쟁점은 시장기반 방식에 '시간대별(hourly) 매칭' 요건을 새로 도입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REC나 PPA를 연간 단위로 구매 실적과 사용량을 '대략 맞추는' 정도로도 감축을 인정받을 수 있지만, 개정안이 확정되면 재생에너지 인증서가 실제 전력을 소비한 시간대·지역과 일치해야만 감축으로 인정받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개정안에 대한 1차 공개 의견수렴은 2026년 1월 31일 마감되어 400건 이상의 의견이 접수되었고, 2026년 중 Scope 2·Scope 3 연계 및 스팀·열·냉방 조달 등을 다루는 2차 의견수렴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최종 개정 지침은 2027~2028년경 공식 발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즉 현재로서는 기존의 연간 매칭 기준이 그대로 유효하지만, 시간대별 매칭이 실제로 의무화될 경우 RE100 이행 기업들은 REC·PPA 조달 전략을 상당 부분 재점검해야 할 수 있습니다. 재생에너지 조달 계약을 장기적으로 준비하는 기업이라면 이 개정 동향을 계속 주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