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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pe 3 산정방법은 어떻게 선택할까? 지출기반부터 공급사 데이터까지

  • 6시간 전
  • 2분 분량

지출정보, 물리적 활동자료, 공급사 데이터가 서로 다른 경로로 Scope 3 산정에 연결되는 모습을 표현한 이미지

지출기반과 활동자료 기반의 차이

지출기반 방식은 제품이나 서비스에 지출한 금액에 금액당 배출계수를 곱해 배출량을 추정합니다.

구매·회계 데이터를 바로 활용할 수 있어 상세한 물리량이 없는 초기 Scope 3 스크리닝에 유용합니다.

활동자료 기반 방식은 중량, 수량, 이동거리, 에너지 사용량처럼 실제 활동을 나타내는 물리량에 단위당 배출계수를 적용합니다. 예를 들어 철강 구매에는 kg CO2e/kg, 화물운송에는 kg CO2e/ton-km, 출장에는 kg CO2e/passenger-km와 같은 계수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두 방식의 가장 큰 차이는 배출량을 움직이는 기준입니다. 지출기반은 구매금액이 변하면 결과도 함께 변하기 때문에 가격·환율·물가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활동자료 기반은 구매량이나 운송거리처럼 실제 활동량의 변화를 반영하므로 핵심 품목의 감축성과를 추적할 때 더 직접적인 정보를 제공합니다.

공급사 특정·하이브리드 방식

GHG Protocol의 구매품·서비스 계산 가이드는 supplier-specific, hybrid, average-data, spend-based의 네 가지 계산방법을 제시합니다. 공급사 특정 방식은 구매한 제품이나 서비스의 cradle-to-gate 배출정보를 공급사로부터 직접 확보해 적용하는 방법입니다.

하이브리드 방식은 확보할 수 있는 공급사별 활동자료와 배출정보를 활용하고, 공급사 데이터로 계산하기 어려운 upstream 배출은 산업평균 등 2차 데이터로 보완합니다. 모든 공급사에서 동일한 수준의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 1차 데이터와 2차 데이터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접근입니다.

다만 공급사 데이터라고 해서 자동으로 비교 가능성이 확보되는 것은 아닙니다. 시스템경계, 배분 방식, 기준연도, 사용한 배출계수와 검증 수준이 다를 수 있으므로 주요 공급사에는 제출 기준과 필요한 메타데이터를 함께 안내하는 것이 좋습니다.

카테고리별로 맞는 산정방법

Scope 3 전체를 하나의 산정방법으로 통일할 필요는 없습니다. 각 카테고리는 배출이 발생하는 구조와 확보 가능한 활동자료가 다르기 때문에 계산방법도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상류 운송은 화물중량과 이동거리, 폐기물은 폐기물 종류·중량·처리방식, 출장은 이동수단과 거리, 임직원 통근은 통근수단과 거리처럼 배출활동을 설명하는 물리량이 서로 다릅니다. 구매품·서비스에서도 품목에 따라 중량·수량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정도가 다릅니다.

따라서 카테고리별로 먼저 확보 가능한 원자료를 확인하고, 해당 카테고리의 계산 가이드에서 제시하는 방법 가운데 산정 목적과 데이터 수준에 맞는 방식을 선택하는 편이 자연스럽습니다.

산정방법 선택과 데이터 고도화

Scope 3 산정에서 처음부터 모든 항목에 상세한 데이터를 확보하기는 어렵습니다. 전사 배출 규모 파악 단계라면 지출자료와 산업평균 데이터를 활용해 주요 배출원을 먼저 찾을 수 있고, 감축성과를 관리해야 하는 핵심 품목이라면 중량·거리·에너지 사용량 같은 물리적 활동자료나 공급사 데이터를 확보하는 편이 적합합니다.

따라서 데이터 수준도 배출 영향도와 활용 목적에 따라 단계적으로 높여갈 수 있습니다. 상세 데이터가 부족한 항목은 지출기반으로 전체 규모 파악 후, 배출 비중이 큰 항목부터 물리적 활동자료를 확보, 주요 공급사에는 supplier-specific 또는 hybrid 방식에 필요한 데이터를 요청하는 식입니다.

아래 도식의 ‘SUPPLIER DATA’는 이러한 공급사 특정·하이브리드 데이터를 함께 표현한 것입니다.

다만 모든 항목이 이 순서를 그대로 거치는 것은 아닙니다. 출장처럼 이동거리 데이터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면 처음부터 활동자료를 이용할 수 있고, 중요도가 낮거나 상세 데이터 확보가 어려운 항목은 지출기반이나 2차 데이터를 계속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어디서 시작하고 어느 수준까지 고도화할지는 카테고리별 데이터 여건과 관리 목적에 따라 달라집니다. 여기서 설명하는 데이터 고도화 흐름은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의 IPCC Tier 구분과는 다른 맥락입니다.

방법을 바꿨다면 전년과 어떻게 비교할까

지난해에는 구매금액으로 계산하던 항목을 올해부터 중량이나 이동거리 같은 활동자료, 또는 공급사 데이터로 계산할 수 있습니다. 이때 배출량이 크게 달라졌다고 해서 곧바로 실제 감축이 일어났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산정방법이나 사용한 데이터가 바뀌면서 숫자가 달라졌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GHG Protocol Scope 3 Standard는 이런 방법론 변화가 기준연도 배출량에 큰 영향을 주는 경우 과거 수치를 다시 계산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은 어느 정도의 변화가 발생했을 때 기준연도를 다시 계산할지 내부 기준을 정해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산정방법을 바꿨다면 왜 바꿨는지, 어느 항목에 적용했는지, 이전과 비교해 결과가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함께 남겨두면 좋습니다. 그래야 다음 해 배출량이 줄었을 때도 실제 활동이 줄어서인지, 공급사가 바뀌어서인지, 배출계수가 바뀌어서인지, 계산방법이 달라져서인지 구분해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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