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SBTi 도입 가속화… 기후 전략은 이제 ‘경영 핵심’
- thingspire
- 8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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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기업들이 과학기반감축목표(SBTi, 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를 앞다퉈 채택하며 기후 전략을 경영 핵심에 편입하고 있습니다.

SBTi가 발표한 최신 자료에 따르면, 지난 18개월 동안 검증을 통과한 기업 수는 8,715곳으로 집계되었으며, 특히 단기·장기 목표를 동시에 설정한 기업 비중은 227% 증가했습니다. 이는 선언을 넘어 실제 기후 행동을 기업 전략에 반영하는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글로벌 시총의 41%가 참여
2024년 말 기준으로 글로벌 시가총액의 41%가 SBTi 목표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1년 전 39%에서 상승한 수치입니다. 단순한 약속이 아닌 지속적 이행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또한 매출 기준으로는 전 세계 기업 매출의 25%가 SBTi 검증 목표를 통해 관리되고 있습니다.
특히 단·장기 목표 동시 채택 기업 비중은 2023년 말 17%에서 2024년 말 33%로, 2025년 2분기 말에는 38%까지 확대되었습니다. 이는 기후 전략이 단기 성과뿐 아니라 구조적 전환의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아시아의 두드러진 성장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중국, 태국, 일본, 대만, 홍콩, 한국 등이 세계 20대 고성장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아시아 전체로는 134% 증가했습니다.특히 중국은 137곳에서 450곳으로 228% 급증하며 단일국가 기준 가장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산업별 확산: 공급망 전반으로 확대
산업별로는 산업재 분야가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하며 채택을 주도했습니다. 이어 소비재와 소재 산업이 뒤를 이었으며, 글로벌 기업들이 공급망 전반에 감축 요구를 확산시키면서 2·3차 협력사까지 탈탄소 압력이 퍼지고 있습니다.
SBTi, 구조 개편과 넷제로 표준 개정 추진
급격히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SBTi는 검증 구조 개편과 동시에 넷제로 표준(Net Zero Standard) 개정을 준비 중입니다.
현행 표준(2021): 2050년까지 절대 배출량 90% 이상 감축 요구
개정 방향:
기업 규모·소득 수준 고려한 목표 설계 유연성 부여
저소득국 중소기업에는 완화된 기준 적용
Scope 3(간접배출) 장기 목표 설정에 더 많은 선택지 제공
SBTi는 2025년 하반기 2차 초안을 공개한 뒤, 2026년 초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입니다.
이번 변화는 기후 대응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경영의 중심축’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글로벌 공급망과 투자 환경에서 SBTi 채택은 곧 기업의 경쟁력과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