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란 무엇인가: 과학적 원리와 기업이 알아야 할 이유
-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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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와 온실효과의 과학적 원리
온실가스(GHG, Greenhouse Gas)란 지구의 대기 중에 존재하며, 태양으로부터 들어오는 열에너지는 통과시키고 지구 지표면에서 반사되어 나가는 적외선 복사열을 흡수하여 다시 지표면으로 방출하는 가스 상태의 물질을 의미합니다. 비닐하우스나 유리 온실이 내부 열을 가두어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처럼 대기층이 열을 잡아두기 때문에 '온실가스'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원래 온실효과(Greenhouse Effect) 자체는 지구 생명체에게 반드시 필요한 자연 현상입니다. 만약 대기 중에 온실가스가 전혀 없다면 지구의 평균 기온은 영하 18℃까지 떨어져 생명체가 살 수 없게 됩니다. 온실가스 덕분에 지구는 평균 15℃ 안팎의 적정 온도를 유지해 왔습니다.
문제는 산업혁명 이후 인류가 석탄, 석유 같은 화석연료를 대량으로 태우고 산림을 파괴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필요 이상으로 많은 열이 대기권 안에 갇히게 된 것입니다. 이렇게 대기권의 열 균형이 깨지고 지표면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을 '복사강제력(Radiative Forcing)의 강화'라고 부르며, 이것이 우리가 겪고 있는 지구 온난화와 기후위기의 직접적인 원인입니다.
국내외 공식 기관에서 정의하는 온실가스
온실가스는 단순한 학술 용어가 아니라 법적·국제적 기준에 의해 명확히 관리되는 대상입니다.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는 기후변화를 과학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설립된 유엔 산하 국제기구입니다. IPCC 제6차 평가보고서(AR6, 2023년 발간)는 현재의 기후위기가 인류의 화석연료 사용과 산업 활동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배출 때문임을 명확히 증명했습니다. IPCC는 현재 제7차 평가보고서(AR7) 작업에 착수해 2029년 하반기 종합보고서 발간을 목표로 진행 중이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았으므로 AR6가 여전히 가장 최신의 공식 평가보고서로 통용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약칭 탄소중립기본법 제2조)에서는 온실가스를 '적외선 복사열을 흡수하거나 다시 방출하여 온실효과를 유발하는 대기 중의 가스 상태 물질'로 정의하고, 이산화탄소, 메탄, 아질산화물 등 주요 가스를 법적 관리 대상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이 법의 소관 부처는 2025년 조직개편으로 환경부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로 이관되었습니다.
GHG Protocol(온실가스 회계 및 보고 표준)은 세계자원연구소(WRI)와 세계지속가능발전기업협의회(WBCSD)가 공동으로 개발한 기업 온실가스 산정의 글로벌 표준입니다. 기업이 자사 및 공급망 전체에서 온실가스를 얼마나 배출하는지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기준을 제공합니다.
주요 기관별 온실가스 정의 및 관리 기준
기관 / 기준: IPCC (유엔 산하 기구) | 주요 역할 및 배경: 기후변화 과학적 평가 및 보고서 발간 | 온실가스 관련 정의 및 관리 기준: AR6를 통해 인류 산업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이 기후위기의 원인임을 과학적으로 평가
기관 / 기준: 대한민국 탄소중립기본법 | 주요 역할 및 배경: 국내 기후위기 대응 법률 (제2조) | 온실가스 관련 정의 및 관리 기준: 적외선 복사열을 흡수·방출하여 온실효과를 유발하는 대기 중 가스 물질로 법적 정의 및 지정
기관 / 기준: GHG Protocol (WRI / WBCSD) | 주요 역할 및 배경: 기업 온실가스 산정 글로벌 표준 | 온실가스 관련 정의 및 관리 기준: 기업 자사 및 공급망 전체 배출량을 정량적으로 측정 및 보고하는 글로벌 산정 기준 제공
기업이 왜 온실가스 개념을 파악해야 할까?
과거에 온실가스 관리가 일부 공장의 환경 담당자만 신경 쓰면 되는 영역이었다면, 현재는 기업의 재무 성과와 기업 가치를 좌우하는 경영 핵심 과제가 되었습니다.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처럼 탄소 배출량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는 규제가 신설되고 있고, 글로벌 투자자들과 대기업 고객사들이 협력업체에게 탄소 배출량 데이터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 기업이 어떤 사업 활동에서 온실가스를 얼마나 배출하고 있는지 정확히 측정하고 관리하는 '탄소회계' 구축이 필수적입니다. 그리고 그 첫걸음은 자사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과학적·법적 정의를 명확히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