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출원별 활동자료, 어디서 찾아야 할까? Scope 1·2·3 수집 가이드
최종 수정일: 2일 전

탄소배출량 계산은 활동자료에서 시작됩니다
활동자료란 기업의 생산, 수송, 건물 운영, 구매, 폐기 등 각종 활동의 규모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전기 사용량 kWh, 휘발유 사용량 L, 도시가스 사용량 Nm³, 원재료 구매량 kg, 화물 운송량 ton-km, 폐기물 발생량 kg 등이 대표적인 활동자료입니다.
온실가스 산정의 기본 구조는 [배출량 = 활동자료 × 배출계수]입니다. 배출계수가 정확하더라도 활동자료가 누락되거나 잘못된 단위로 입력되면 전체 배출량 역시 왜곡되는데요. 특히 여러 사업장을 합산하는 기업은 누락된 한 달의 전력이나 중복 집계된 연료 구매량이 전체 결과에 그대로 반영될 수 있습니다.
수집된 활동자료는 온실가스 인벤토리 계산, 제3자 검증, 내부 감축성과 분석, 고객사 공급망 데이터 요청, 공시자료 작성의 원본 근거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최종 숫자만 보관하기보다 원본 증빙과 계산과정이 연결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Scope 1·2 데이터는 어디에 있을까
Scope 1과 Scope 2는 비교적 회사 내부에서 정기적으로 관리되는 자료가 많습니다. 다만 같은 활동자료라도 구매부서의 결제기록, 시설부서의 계량기, 외부 공급사의 고지서가 서로 다른 기간을 기준으로 할 수 있으므로 어느 자료를 공식 원본으로 사용할지 사전에 정해야합니다. Scope별 배출원의 기본적인 구분은 Scope 1·2·3의 구분 기준과 주요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Scope 3 데이터가 더 흩어져 있는 이유
Scope 3는 가치사슬 전반을 포함하기 때문에 활동자료가 한 부서에 모여 있지 않습니다. 구매한 상품과 서비스는 ERP·구매전표·BOM에서 금액, 수량, 중량을 찾을 수 있고, 운송은 물류시스템에서 출발지·도착지·운송수단·거리·화물중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폐기물은 폐기물 인계서와 위탁처리 내역, 출장과 통근은 출장관리시스템·법인 카드·임직원 설문이 주요 출처가됩니다.
Scope 3에서는 '현재 확보할 수 있는 데이터'와 '향후 확보해야 할 데이터'를 구분하는 것이 실무적으로 유용합니다. 예를 들어 구매금액만 있는 초기에는 지출기반 방식으로 스크리닝하고, 배출비중이 큰 철강·알루미늄·플라스틱 등의 핵심 원재료부터 중량기반 데이터나 공급사 PCF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모든 공급사에 같은 수준의 데이터를 요구하기보다 배출량과 사업 중요도를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정하는 방식입니다.
숫자가 있다고 바로 쓸 수는 없습니다
기업 내부에 숫자가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온실가스 산정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첫째, 산정기간이 일치해야 합니다. 12월 고지서가 11월 15일부터 12월 14일까지의 사용량을 포함한다면 회계연도 기준과 차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둘째, 조직경계가 일치해야 합니다. 본사 전력고지서에 임차인 사용량이 포함되어 있거나 법인카드 연료 내역에 개인 사용분이 섞여 있다면 분리 기준이 필요합니다.
셋째, 구매량과 실제 사용량을 구분해야 합니다. 연료·냉매·원재료에 재고가 존재한다면 구매시점과 소비시점이 다릅니다.
넷째, 0과 미수집 값을 구분해야 합니다. '0'은 활동이 없었다는 의미이고, 빈칸은 아직 자료가 확보되지 않았다는 의미일 수 있습니다. 이 두 상태를 구분하지 않으면 누락 배출원을 발견하기 어렵습니다.
수집 단계에서 먼저 확인할 것
• 증빙자료 보관 - 전기·가스 고지서, 카드 정산내역, 유지보수 확인서 등을 PDF 또는 시스템 원본 형태로 보관하고, 계산파일에서 증빙 위치를 추적할 수 있도록 관리합니다.
• 단위 확인 - m³와 Nm³, kWh와 MWh, MJ와 GJ, kg과 ton 등은 계산 결과를 수십~수천 배까지 바꿀 수 있으므로 원본 단위와 변환 단위를 별도로 기록합니다.
• 월별 이상치 점검 - 전월·전년 동월과 비교해 사용량이 급격히 늘거나 줄었다면 실제 생산 변화인지, 계량기 교체나 누락·중복 입력 때문인지 확인합니다.
• 담당부서와 수집 주기 지정 - 보일러 도시가스는 시설팀이 월 1회, 법인차량 주유량은 자산관리팀이 월 1회 제출하는 식으로 배출원별 담당자와 수집 주기를 정합니다.
매년 반복 가능한 수집 프로세스 만들기
실무에서는 배출원 목록을 기준으로 ① 필요한 활동자료 정의 ② 데이터 보유부서 확인 ③ 월별 원본 증빙 수집 ④ 단위·기간·조직경계 검증 ⑤ 탄소회계 시스템 입력 ⑥ 이상치와 누락 점검의 순서로 루틴을 만들 수 있습니다. 데이터 파일에는 사업장, 배출원, 산정월, 활동량, 원단위, 원본 파일명, 담당자, 수정일자를 함께 관리하는 편이 좋습니다.
이 구조를 마련하면 연말에 12 개월치 자료를 한꺼번에 찾는 방식에서 벗어나 월별로 인벤토리를 업데이트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검증기관이 특정 수치의 근거를 요청했을 때 계산 결과에서 원본 고지서까지 빠르게 추적할 수 있어 검증 대응의 안정성이 높아집니다.
원자료가 서로 다를 때는 무엇을 기준으로 볼까
같은 활동에 대해 두 개 이상의 원자료가 존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전기요금 고지서와 BEMS 계량기 합계가 다르거나, 법인카드 주유내역과 차량 운행일지의 연료사용량이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때 임의로 더 큰 값을 선택하기보다 각 자료의 측정경계와 기간을 먼저 확인해야합니다. 계량기는 실제 사용량을 실시간에 가깝게 보여주지만 검침 누락이나 장비오류가 있을 수 있고, 청구서는 정산과 보정이 반영되지만 청구기간이 달력월과 다를 수 있습니다.
기업은 배출원별로 '우선 원자료'와 '대체 자료'를 사전에 정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전력은 공급사 고지서를 공식 증빙으로 사용하고 BEMS는 월별 이상치 검증용으로 활용하거나, 차량 연료는 주유량을 기본으로 하되 누락기간은 주행거리 기반 추정치를 보완자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대체값을 사용한 경우에는 추정방법과 적용기간을 별도로 표시하여 다음 해에 실제 자료로 교체할 수 있도록 관리합니다.
수집 캘린더로 누락을 줄이는 방법
활동자료 수집은 연말 일회성 업무보다 월별·분기별 루틴으로 운영하는 것이 안정적입니다. 월 초 전월 전력·가스 고지서와 계량기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기 말에는 차량·냉매·폐기물 등 빈도가 낮은 데이터를 점검, 연말에는 12개월 완전성 검토와 조직경계 변화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일정표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각 데이터에는 제출기한과 1차 담당자, 검토자, 미제출 시 대체자료를 지정합니다. 예를 들어 '전력-매월 10일-시설팀 제출-탄소담당 검토', '폐기물-분기 종료 후 15일-환경안전팀 제출'처럼 운영하면 담당자에게 필요한 자료가 명확해집니다. 데이터 제출률과 미확정 건수를 KPI로 관리하면 특정 담당자의 수작업 요청에 의존하지 않고 조직 프로세스로 정착할 수 있습니다.
